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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그냥 하지 말라(2) - 송길영 | LIM

by forestlim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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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반 정도 읽었던 책을 어제 다 읽고 나머지 부분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마지막 두 파트는 "적응"과 "성장"이었다. 모두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늘 습관처럼 해야 하는 거지 아닐까 싶다. 우리는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 적응도 해야 하면서 또 성장도 같이 해야 한다. 정말 안 바쁘게 살 수가 없는 세상이다..🥲

 

 

3장과 4장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글귀는 이거였다. 

 

온갖 국룰이 생겨난 이유는 타인으로부터 내 평판과 효율을 극대화하고 싶어서입니다. 평범하게 살고 싶으니까. 무엇보다 평균, 중간을 추구한다는 국룰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중간은 AI 로도 대체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중간을 찾고 있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찔리지 않을 수 없었다. 요즘엔 사람들이 흔히 "~해야 국룰" 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것 같다. 그만큼 눈치 보지 않고 사람들의 평균에 묻혀가기 위함이다. 어느 정도 사람들끼리 합의된 국룰을 따르면 적어도 크게 욕은 먹지 않으니까. 다각화되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다시 평균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마음도 난 이해는 간다. 한국인들은 특히 남 눈치를 많이 보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더 두드러지는 것 같다. 나도 회사에서 최대한 조용히 있다가 가고 싶고, 누군가 날 찾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생활이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나에게 마이너스가 된다는 걸 깨달았다. 

 

회사는 내가 일한만큼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는 곳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회사에서는 내가 일한 것에 대해서 많이 많이 알리고 그렇게 알려야 또 내가 원하는 일을 하게 될 수 있는 것 같다. 회사에 다닌다는 것 자체가 회사를 위해 일하는 수동적인 행동이지만 그 속에서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평범하게 사는 건 언젠간 내 자리가 대체되어도 불만을 가지면 안 된다는 뜻 같았다. 

 

하지만 회사를 다닌다는 것 자체가 회사의 가치와 상징을 높여주는 것이지 나를 브랜딩 하기에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결국엔 평범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나를 드러내고 나를 브랜딩 해야 한다. 나만의 것이 있어야 누군가에게 대체되지 않는 것이다. 남들이 다 하는 것을 내가 좀 더 잘한다고 하면 그건 결국 끊임없이 경쟁의 무한 굴레에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나를 브랜딩하기 위해서 독창성 있는 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예시에 든 것처럼 파충류 채널을 꽤 오랫동안 유지하셨던 분이 지금은 엄청난 구독자수를 가지고 있고 그분이 현재 파충류 채널 중 거의 탑이다. 누군지 채널명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난 알 것 같다.! 결국 나만의 독창성 있는 것을 만들기 위해선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남들이 다 하는 것을 좀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닌 내가 잘하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

 

물론 이게 쉽다면 누구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쉽지 않기에 더욱 특별한 것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남들이 다 하는 것을 따라서 이거저거 많이 하는 건 결국 원데이 클래스를 매일 수강하고 있는 것과 같다. 결국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 + 혁신 이게 중요한 것이다. 삶은 게임처럼 경험치가 쌓이는 게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항상 기록하고 내가 얼만큼 도달했는 지를 나 스스로 항상 돌아봐야 하는 것 같다. 성장은 목표가 아니라 매일매일 해나가는 과정에서 훈장처럼 주어지는 것이다. 

 

결국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수미상관처럼 마지막 부분에도 나온다. 

 

성실은 의미를 밝히고 끈기 있게 헌신하는 것입니다. 근면은 생각이 배제된 성실함이고요. 앞으로의 시대는 생각 없는 근면이 아닌 궁리하는 성실함이 필요합니다. "그냥 하지 말라(Just Don't Do It)"이라고 말씀드리는 이유입니다.

2023년도에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의미를 많이 부여하고 쌓이는 경험치를 시각화하는 한 해를 보내야지. 작년엔 닥치는대로 이거 저거 많이 배우고 정리를 생각보다 많이 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정리를 잘해서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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